하이든의 교향곡 94번이 초연되기 약 11년 전인 1781년 하이든은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91)를 만났다. 모차르트 매우 어릴 때부터 여러 유명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정도의 곡들을 이미 세상에 발표하였다. 그는 여섯 살 대 아버지와 누나와 함께 오스트리아의 여왕 마리아 테레사의 궁에서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대중 앞에서 연주해 왔다. 모차르트의 경력과 짧은 생애 동안 보여준 발전은 고전주의 양식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위대한 장을 차지하고도 남는다 모차르트는 오스트리아의 음악적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Leopold Mozart 1719-87)는 궁정 음악가였으며 아들의 교육에 열성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생애 초기에 모차르트는 궁정 음악감독의 직책을 수락하였으며 그의 아버지나 하이든이 걸었던 길을 따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되면서 그러한 후원 제도는 모차르트에게 참을 수 없는 짐이 되면서 그는 그 직책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분적으로 후원자와 고용인 제도가 서서히 붕괴되는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대규모 청중을 위한 음악가
고전주의 시대는 강력한 중산계층의 문화가 번성하던 시대였다. 이제 음악은 더 이상 단순히 교회나 소수 귀족들에게만 봉사하지 않았다. 18세기 말경이 되면서 잘로몬과 같은 흥행사들에 의해서 공공 음악회가 기획되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유명 작곡가들은 음악회에서 연주하거나 가르치거나 작품 위촉을 받거나 자신들의 음악 화보를 출판함으로써 생계를 꾸려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업주의적 세계는 과거의 후원제도가 주던 직업의 안정성을 결코 보장해 주지 못했다. 30년 이상을 귀족으로부터 넉넉한 경제적 후원을 받으며 활동한 하이든과는 달리 모차르트는 안정된 직업을 거의 갖지 못하고 궁핍한 생활 속에서 요절한 작곡가이다. 모차르트가 독립적인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및 다양한 실내악곡들을 쓰는 비엔나의 마지막 10년은 그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모차르트는 약 50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의 초기 교향곡들은 하이든의 것들과는 마찬가지로 비교적 짧고 단순하지만 그의 후기 교향곡들은 훨씬 길로 복잡해졌다. 1788년 여름 동안에 그는 지독한 재정적 곤궁 속에서 그의 걸작품들로 알려진 마지막 세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 세 교향곡이란 <교향곡 제39번 Eb장조. K.543>, <교향곡 제40번 G단조 K.550>과 <교향곡 제41번 C장조 K.551 주피터 교향곡>을 말한다. 이 세 교향곡들은 모차르트가 이룩해 놓은 업적의 절정을 장식하는 곡들로서 특히 제40번은 고도로 낭만주의적 성격의 감정적 긴박감을 내포하고 있다. 사실상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후기 작품들 속에서 낭만주의 양식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곡들은 고전주의 시대의 질서와 절제의 미를 가진 것은 물론 그 이상의 강렬한 낭만적 동경과 추구를 내포한다.
모차르트가 35세의 나이로 요절했을 때 그가 얼마만큼의 작품을 남겼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퀴헬은 독일의 음악학자로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대순으로 목록을 만든 사람이며 그의 목록 번호에 따라서 후대의 음악가들이나 청중들은 모차르트의 곡을 구별하게 되었다.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G단조 K.550 모차르트의 원숙한 스타일과 18세기 말의 교향곡의 일반적인 스타일 양상을 모두 그의 교향곡 40번 G단조에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전형적인 모차르트의 후기 교향곡들 특징과 이 곡만의 개별적인 특징들 역시 잘 나타나고 있다. 이 교향곡은 4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2관 편성에 클라리넷이 처음으로 첨가된 것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 교향곡을 1788년 여름에 모차르트가 작곡한 세 개의 교향곡들 중에서 두 번째 곡이며 모차르트의 모든 교향곡들 중에서 가장 "낭만적"인 곡으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곡은 형식과 발전에 있어서 철저하게 고전적인 곡이다. 이 교향곡의 모든 극적 가능성은 제시부 시작과 3음 동기에 잠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동기의 음고와 리듬은 모두 중요하다. 발전부에서 시작 동기와 제1주제는 상당히 충실하게 변형된다. 일종의 긴박감을 느끼게 하는 시작 화음 다음에 제1주제는 고음역의 현악기에서 하행하는 동형진행을 통하여 반복된다. 재현부는 주조에서 제1주제가 다시 돌아옴으로써 시작된다. 이 부분은 제시부와 비교해 볼 때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가진다. 전조적 경과부는 확대되었으며 제2주제가 G단조에서 연주되는 점이다. 즉 제2주제가 장조 대신 단조에서 재현되므로 보다 새롭고 비극적인 느낌을 준다. 이 악장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주제에 기초한 종결부로 끝맺는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 1월 27일 잘츠부르크에서 출생
1761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연주, 아버지에게 이끌려 뮌헨에 감
천재로서 유럽의 주요 음악도시를 순방하며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생활을 시작함
1770-73 비엔나에서 하이든의 음악과 접함
기악음악과 교회음악을 잘츠부르크의 대공을 위해 작곡
1775-7 잘츠부르크에서 음악 지휘자. 첫 번째 피아노 소나타와 협주곡
1783 성악 음악, 대위법적 음악과 목관 음악을 집중적으로 작곡
6개의 현악 4중주를 하이든에게 헌정
1784 프리메이슨에 가입
1786 피가로의 결혼 (비엔나)
1787 돈 지오반니(프라하), 부친 레오폴드 모차르트 사망
1788 비엔나의 궁정 실내악 연주가, 3개의 최후 교향곡 39번, 40번, 41번(주피터), 대관식 피아노 협주곡 K.537 작곡
1791 마술피리(비엔나), 티토의 자비(프라하) 초연
12월 5일 비엔나에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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