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소한기쁨

[끝내지 못한 취미 1] 필름카메라

아타카_attacca 2022. 7. 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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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대 포스팅을 못 할 거라며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하루를 보냈어요. 퇴근 후 독박 육아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아침부터 청소와 저녁 준비를 해놓아야 했거든요.😢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구색이 잡혀가는 즈음인데 갑자기 이룰 수 없는 꿈처럼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없어지며 겁이 나더라고요. 실제로 시작한 건 몇 개 없는데도 말이에요.

아이를 재우고 나와 생각해보니 전 여러 취미를 건드려 놓고 끝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 몇개 없다는 걸 생각해 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혹시 남은 사진이 있다면 찾아보면서 스스로 반성도 할 겸 기억에서 꺼내볼까 해요. 😂


필름 카메라 장성 PF-1 / 사진출처 flickr

혹시 필름 카메라 장성 Great Wall 이라고 하시나요?

장성 PF-1은 필름형 토이카메라에요, 이름에서부터 아시겠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카메라입니다. ^^ 당시 먼저 취미로 카메라에 푹 빠져 살던 남동생이 유럽 유명 브랜드의 카메라 회사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그대로 인수받아 중국 브랜드로 재탄생했는데 품질면에서 꽤 인정받는다고 추천해 주었던 기억이 나요.

다양한 토이카메라들 / 사진출처 flickr

토이 카메라

금속이나 유리렌즈, 기타 강화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정식 제식 카메라와 구분되는 종류로, 주로 모든 부품이 플라스틱(특히 렌즈)으로 만들어지기에 장난감 같다고 여겨져 토이 카메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Blackbird, Fly라든지 로모같이 토이 카메라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는 물건도 존재하는데, 이 후자에 속하는 그룹의 제품의 경우 렌즈가 둘이나 셋, 혹은 여러 개가 달린 제품들이 주가 되는데, 한 필름에 여러 상이 분할되어 일반적인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는 독특한 사진을 만들어준다.

또한 대부분 수동이기에 사용자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독특한 사진을 연출해 내는 것도 가능하다. 토이 카메라의 매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용 출처 / 나무 위키)

홀가 / 사진출처 flickr


위 사진의 홀가라는 카메라와 참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쁜 외형과 이름도 예쁘고! (하지만 같은 중국산) 계속 고민하는 저에게 동생이 (언제나 그렇듯!)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죠.

  • 중형 필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필름 가격과 인화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 필름 카메라에 필름도 못 끼우면서 한 컷 찍고 감아줘야 하고 마지막 롤까지 수동인데 할 수 있겠느냐?
  • 초점 조정도 수동이라 버리는 필름이 너무 많을 것이다.

깨끗하게 포기하고 장성으로 돌아섰습니다. 장성은 반자동 필름 카메라였고, 간단하게나마 초점 조정도 가능했으며, 자체 플래시가 반응을 해주어 초보에게 안전? 한 카메라였거든요. 한동안 무대 뒤도 찍고 놀러 가면 술자리 사진도 찍고 잘 들고 다녔습니다.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고 찍어만 대다 한꺼번에 인화해서 보는 재미가 참 즐거웠어요^^

부끄럽지만 휴대폰에 저장된 예전 사진 몇 장 올려드려 보자면..ㅎㅎ

옛날식 장작 가마 입니다!

아아~ 렌즈도 안 닦고 초점도 안 맞는 재미..😁

부모님께서 강원도 폐교를 임대해 평생교육원을 운영하셨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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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도자기와 특수교육학을 전공하셔서, 이때 작품을 꽤 만드셨어요.


때 되면 마을분들이 운동장에 수확작물을 널어놓고 말리셨지요. 물론 허락..양해.. 그런 건 없습니다. 자고로 학교 땅은 우리 모두의 땅 아니겠습니까~


근처에 작은 사찰이 있어서 서울서 내려가면 늘 산책 삼아 엄마와 자주 걸었어요.


옛날 교과서에 나오는 자료 사진 같지 않나요? ^^

초점 어떻하죠? ㅠ


엄마가 한겨울 시골길에서 다리 다친 아이를 서울까지 데리 와서 저에게 살려놓으라 하시고선 다 키워놨더니 데려간 냥님 ㅠ (이름은 인생 로또라며 로또입니다.)

로또 2세 깜냥이


낙향하고 장가가셔서 데리고 온 로또 2세입니다. 순 야생냥님이라 절대 안 잡혔어요. 보이는 것만큼 도도한 냥.

흑백은 이런 느낌이랍니다. ^^

다시 큰 화면으로 보니 많이 부끄럽네요.ㅠㅠ 흠.. 취미가 오래가지 못했던 건, 시간과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고(필름과 인화) 카메라 렌즈 관리를 못해서 먼지가 끼었는데 수리를 맡기려면 재야의 고수를 찾아가야 했었거든요. ㅎㅎ

갑작스레 옛 기억을 더듬으며 작성하는 거라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 따져보니 10년도 넘은 일이었네요. 헛..

제목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하고싶은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 40대입니다.😅 생각보다 포스팅으로 이야기를 올리는 일은 늘 어려운것 같아요. 무덥고 습한 날씨에 현실과 마주하며 살아내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평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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