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6살 난 딸과 6살 된 아보카도 나무가 함께 살고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동안 난임으로 고생을 했고 매일 아보카도 한 개가 착상에 도움을 준다고 하기에 열심히 먹었다. 당시 아보카도가 지금처럼 쉽게 구해지지 않아서 한꺼번에 사서 익는 순서대로 얼려 먹었던 기억이 있다.
매일 나오는 아보카도씨가 아쉬워서 재미 반 의심 반으로 발아 시도를 했고 그중 5개가 발아, 3그루가 삽목에 성공했다. (생각해보니 꽤 낮은 확률이었다😅) 그리고 나도 임신에 성공해서 엄청 의미가 있는 아이로 귀하게 모셔졌고 선인장도 죽이는 내손에 맡길 수 없다며 친정엄마가 데려가 키우셨다가 작년 겨울에 가장 건강한? 아이가 내 곁으로 왔다.
무관심이 약이랬던가.. 키는 멀대같이 크고 희한하게 삐뚤빼뚤 자라며 가지 칠 기간도 놓친 채 무거워진 잎사귀 무게에 힘들어하는 아보카도를 문득 발견한 작년 겨울. 😭 겨울에 가지치기하면 힘들다고 해서 휘어진 몸만 기대어 주고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봄이 되며 본격적으로 홈 가드닝을 공부를 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위로 크지 말라고 아래줄기쪽으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분무도 해주고 무거운 잎사귀는 자주 쳐주면서 그리 가르쳤건만! 자꾸 구불구불 위로만 크려 한다.
가지 칠 때마다 잘리는 가지가 아까워서 삽목으로 주니어를 키워보려 하지만 자꾸만 실패이다. 바로 흙삽목을 하면 물을 많이 좋아해서인지 마르고, 두꺼운 줄기의 수경은 뿌리가 나지 않고 또 실패한다.
혹여 수경으로 뿌리가 나서 삽목을 하면 또 하늘로 가버리시는 아보카도님. 가정에서 발아한 아보카도 나무를 가지치기 후 삽목해서 또 키우는 경우는 검색으로도 찾기가 매우 힘든 편이다.
두 번째 가지치기하며 남은 줄기 중에 작은 아이를
작은 물병에 담가보았다.
엇!? 줄기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여 폭풍 응원!!!🙏🌱
짠!! 지금까지 다른 쪽 가지에도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매일 고민이다. 작년에도 뿌리까지 나왔을 때 삽목 후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에 매일이 전전긍긍이다.

급 마무리로 고민의 흔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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