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나의반려식물

아보카도씨앗 발아, 6년생 아보카도나무를 소개합니다.

아타카_attacca 2022. 6. 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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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6살 난 딸과 6살 된 아보카도 나무가 함께 살고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동안 난임으로 고생을 했고 매일 아보카도 한 개가 착상에 도움을 준다고 하기에 열심히 먹었다. 당시 아보카도가 지금처럼 쉽게 구해지지 않아서 한꺼번에 사서 익는 순서대로 얼려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아보카도씨앗 발아 방법 (사진 pinterest)

매일 나오는 아보카도씨가 아쉬워서 재미 반 의심 반으로 발아 시도를 했고 그중 5개가 발아, 3그루가 삽목에 성공했다. (생각해보니 꽤 낮은 확률이었다😅) 그리고 나도 임신에 성공해서 엄청 의미가 있는 아이로 귀하게 모셔졌고 선인장도 죽이는 내손에 맡길 수 없다며 친정엄마가 데려가 키우셨다가 작년 겨울에 가장 건강한? 아이가 내 곁으로 왔다.

육아에 찌든 엄마에게와서 방치된 아보카도🙈

무관심이 약이랬던가.. 키는 멀대같이 크고 희한하게 삐뚤빼뚤 자라며 가지 칠 기간도 놓친 채 무거워진 잎사귀 무게에 힘들어하는 아보카도를 문득 발견한 작년 겨울. 😭 겨울에 가지치기하면 힘들다고 해서 휘어진 몸만 기대어 주고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봄이 되며 본격적으로 홈 가드닝을 공부를 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가벼워진 몸으로 혼자 서기까지 조심조심.

위로 크지 말라고 아래줄기쪽으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분무도 해주고 무거운 잎사귀는 자주 쳐주면서 그리 가르쳤건만! 자꾸 구불구불 위로만 크려 한다.

자꾸만 위로 도전하는 정신.

가지 칠 때마다 잘리는 가지가 아까워서 삽목으로 주니어를 키워보려 하지만 자꾸만 실패이다. 바로 흙삽목을 하면 물을 많이 좋아해서인지 마르고, 두꺼운 줄기의 수경은 뿌리가 나지 않고 또 실패한다.

희망과 설렘이 가득했던 바로 삽목 첫 날.

혹여 수경으로 뿌리가 나서 삽목을 하면 또 하늘로 가버리시는 아보카도님. 가정에서 발아한 아보카도 나무를 가지치기 후 삽목해서 또 키우는 경우는 검색으로도 찾기가 매우 힘든 편이다.

큰 기대 없이 보내기 아쉬운마음에 담궈보기

두 번째 가지치기하며 남은 줄기 중에 작은 아이를
작은 물병에 담가보았다.

엇!? 줄기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여 폭풍 응원!!!🙏🌱

짠!! 지금까지 다른 쪽 가지에도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매일 고민이다. 작년에도 뿌리까지 나왔을 때 삽목 후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에 매일이 전전긍긍이다.

식집사 각성 후 꽤 늘어난 베란다 식구들

 

급 마무리로 고민의 흔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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