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여곡절 끝에 분갈이를 끝내고 벤쿠버 제라늄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다. 분갈이는 생각보다 어려웠고 뼈만(뿌리만) 앙상하게 들어 올려지는 모습이 무척 무서웠다. 0-0)// 일단 마사토를 깨끗이 씻어 주는 일부터 시작이다.
마사토
마사토는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흙이다. 화강암이 풍화작용에 의해 고운 흙으로 변해가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중간 형태의 흙이라 볼 수 있다.
- 장점 - 일반적으로 입자의 굵기가 있어 공극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됨. 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아 배수성이 뛰어남.
- 단점 - 돌이 풍화 작용을 통해 흙으로 변하는 과정의 흙이라 무게가 상당히 무겁다. 따라서 큰 화분에 마사토만으로 식물을 심는다면 무게가 엄청나게 늘어남.
- 주의 - 입자가 작아지는 과정에 진흙과 같은 미세 입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분갈이를 하지 않으면 화분 구멍이 진흙으로 막힐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사용 시에는 반드시 물에 씻어서 묻어있는 진흙을 제거한 뒤 사용을 권장.
✏️ 생각보다 진흙이 많이 나와 베란다의 배수 통로가 막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아 싱크대에서 조금씩 나눠 씻고 최대한 거름망에 걸러서 진흙의 외부 반출했다.
계획 (적고 보니 냉장고에 코끼리 넣는 순서 같은...😢)
- 큰 화분에 옹기종기 자라던 레몬나무 아이들을 독립시켜준다.
- 큰 화분에 몬스테라를 입주시킨다.
- 토기에 레몬나무와 벤쿠버 제라늄을 '안전하게' 입주시킨다.
벤쿠버 제라늄 Vancouver Centennial Geranium
벤쿠버 제라늄은 잎이 아주 아름다워 꽃보다 더 사랑받는 식물이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색깔이 선명해져 더욱 붉은 잎을 감상할 수 있다. 수시고 꽃대를 올려 주어 키우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한다.😊
제라늄의 속명인 Pelargonium(펠라르고늄)은 제라늄의 열매의 뾰족한 부분이 황새의 부리와 닮았다고 해서 그리서의 황새 Pelargos에서 유래되었다.
- 물은 겉흙이 마르면 화분 구멍으로 흘러나올 때까지 흠뻘 주세요.
- 한여름에는 과습 주의. 여름에는 공중 습도가 높기 때문에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고 양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 꽃이 피고 난 후에는 가지치기를 하세요. 줄기를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제라늄은 덥고 습한 여름에 아주 힘들어합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 주기를 줄이고 비료주기는 가을로 미루세요.

정리하고 보니 난 오늘 물을 흠뻑 주었고, 알 비료를 듬뿍 주고 나왔다. 그리고 밖에는 비가 엄청 오고 있다...
하루 사이에 제라늄의 꽃대가 올라오던 중 다시 사그라들었다. 연중 내내 꽃이 핀다고 하니 꼭 잘 살려내고 싶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식 집사님 들은 어쩜 그렇게 과정 샷을 잘 찍으시는지.. 난 블로그마저 초보이다. 😢
몬스테라도 엄청난 양의 오래된 흙을 버리고 새 집으로 이사했다. 부디 몸살 없이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배양토가 모자라 더 추가해야 할지도 몰라서 마사토는 소심하게 얹어만 보기.
레몬나무는 씨앗 발아에서부터 키워온 아이인데 이번 분갈이를 잘 이겨내고 쑥쑥 자라났으면 좋겠다.
화분 개수 계산 오류로 제일 큰 레몬나무는 어쩔 수 없이.. ㅠ
...
어서 퇴근하고 아이들을 안으로 들여야 겠다.
과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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