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클래식 공연 에티켓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타카_attacca 2022. 8. 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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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타카입니다 :)

무더운 여름 일주일 내내 아이와 바다로 수영장으로 다녔더니 날짜 개념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 집중해서 포스팅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보니 애써 빌려온 도서관의 책들만 뒤척이고 있는 중에 클래식 공연 예절에 대해 "다정하게" 설명해주신 좋은 글이 있어서 포스팅으로 옮겨보려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직접 공연을 보러 가는 경우가 더욱 줄어들긴 했지만 좋은 홀에서 자연으로 울리는 클래식 공연의 실황도 순간 파고드는 새로운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생각되는 클래식이지만 기회가 되시면 한번 즐겨보시면 좋은 추억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럼, 공연을 관람하기전 알아 두면 좋은 에티켓은 무엇일지 함께 보실까요?🧡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 사진출처 flickr

박수는 언제 치면 될까?

일반적으로 박수는 곡의 시작과 끝에 치면 됩니다. 4악장의 교향곡을 예로 들었을 때 곡의 시작은 입장 후 1악장 시작하기 전이고 곡의 끝은 4악장의 마지막을 마친 후입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지만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악장이 끝나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가는 사이의 침묵 또한 클래식에서는 연주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잠깐 호흡을 고르고 새로운 에너지와 감정으로 악장을 시작하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겁니다. 그래도 박수 칠 타이밍을 모르겠다면 연주자가 악기를 내려놓거나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관객을 향해 몸을 돌릴 때 치면 됩니다.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감동적인 연주가 끝나고 연주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 때면 객석에서는 "브라보"라는 외침이 들리곤 합니다. 브라보 Bravo는 '잘한다. 좋다' 정도의 뜻으로 연주자들을 칭찬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보통 오페라 공연이나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서 많이 사용되는 외침인데요, '브라보'는 남성 독창에게 쓰이고, 여성 독창자에게는 '브라바', 둘 이상의 혼성일 경우 '브라비'라는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여성 연주자에게 ' 브라보'라고 한다고 해서 뭐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어나 목소리의 크기가 아닌 진심이 담긴 마음이니까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파파게노의 독창 / 사진 출처 flickr
오페라 카르멘 / 사진출처 flickr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창 / 사진출처 flickr

작은 소리도 크게 울리는 클래식 공연장

연주를 위해 무대에 오르는 순간부터 연주자의 집중력은 극한으로 올라갑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온 신경을 자신의 연주에 집중시킵니다. 연주자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관객도 덩달아 연주에 몰입하게 되죠. 그런데 이런 연주자와 관객의 집중력을 한순간에 깨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핸드폰 벨소리입니다.

음악 자체가 크게 울려 퍼지는 대중음악과 달리 클래식은 조용하고 정적인 순간이 많습니다. 독주곡, 실내악 등 소규모 공연은 물론 교향곡에서도 연주자와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음악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자주 등장합니다. 게다가 클래식 공연장은 기본적으로 소리가 잘 울게 설계되어있어 조그마한 소리도 크게 들립니다. 평소엔 작게 느껴지던 벨소리가 공연장에서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 피아니스트 정명훈 선생님 리사이틀 공연에 있었던 영상입니다. 공연 중 벨소리가 울렸을 때 정명훈 선생님의 대처방법 한번 보실까요?

 

[정명훈 Myung-Whun Chung] 클래식 공연에서 벨소리가 울리면 when a cell phone interrupts a concert. 

🎵 실제로 연주를 멈추고 다시 공연을 진행했던 피아니스트의 인터뷰도 담아보았습니다.

콘서트 도중 벨소리 울리자, 피아니스트의 반응 / 유튜브 포크포크

 

*오늘의 포스팅은 도서 [다정한 클래식]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 지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사실 기침이나 핸드폰 벨소리 같은 경우는 공연 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도 건조한 공연장에서 기침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작은 캔디를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 오케스트라 연습이나 리허설 중에 핸드폰 벨이 울리면 벌금 1만원! 이런 규칙? 도 있어요. ㅎㅎ 연습 중 진동소리도 한창 예민하게 감각이 올라와있기 때문에 연주 연습 중에도 느껴지기 때문에 무음이나 아예 전원을 꺼놓습니다.+-+)/ 솔리스트의 리허설인 경우는 더욱 예의가 아니기에 한번 더 확인하기도 해요~(나도 날 믿을 수 없어!ㅠ)

 

지금까지 클래식 공연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한창일 휴가기간인데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주말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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