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그리그 "페르귄트"모음곡 Peer Gynt

아타카_attacca 2022. 8.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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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타카입니다 :)
지난 시간에 이어 19세기의 음악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19세기 표제음악 중 "연극 음악/부수음악"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싶은 음악이 있어 따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

연극 음악은 주로 막과 막 사이나, 무도회 장면 또는 실내 장면들에 등장하며, 어떤 장면을 보다 사실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상황에서 주로 쓰였습니다. 지난 포스팅 중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에서 소개드린 적이 있지요?

2022.06.26 - [서양음악사] - 부수음악,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부수음악,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지난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을 찾아낸 멘델스존에 이어 멘델스존이 작곡한 아주 특별한 형식의 클래식 음악이 있어 한번 소개해 보려 한다. 이 곡을 소개하기 이전에 19세기에 유행했던 음악 형

attacca9.tistory.com


오늘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으로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함께 들어주시겠어요?❤️


그리그 Edvard Grieg (1843-1907)/ 사진출처 flickr

그리그 Edvard Grieg (1843-1907)

15세에 음악에 입문하여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곡가로 활동하며 노르웨이의 국민음악의 틀을 완성했다. 독일 낭만주의의 기초 위에 노르웨이의 정신이 담긴 민요, 민속 요소를 결부시켜 창시한 노르웨이에 국민 음악은 노르웨이 인들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이다. 1871년 코펜하겐과 오슬로에 음악협회를 만들어 노르웨이 음악 부흥에 힘썼으며, 1873년부터는 세계적인 작곡가로서 종신연금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페르귄트 모음곡>, <노르웨이 무곡 집>, <교향 무곡 집>, <피아노 협주곡 A단조>, <3개의 바이올린 소나타>등이 있다.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 사진출처 flickr

"페르 귄트" 모음곡 Peer Gynt suit

'북구의 쇼팽'이라 불리는 그리그의 대표작이다. 원래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Henrik lbsen 1828-1906)의 동명 시극을 위한 극음악이다. 다섯 개의 전주곡을 포함하여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전체가 23곡이다. 노로 웨이의 [파우스트]라고 불리는 이 극의 내용은 공상벽과 모험심으로 가득 찬 페르 귄트가 모로코, 아라비아, 미국 각지를 방랑하면서 겪는 여러 역정을 그리고 있으며 결국 나이가 들어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을 기다려 준 연인 솔베이지 곁에서 죽음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연주회용 관현악 모음곡

초연된 후 그리그는 연주회용으로 각 4곡으로 된 2개의 관현악 모음곡을 만들었다. 제1모음곡은 아침의 기분, 오제의 춤, 아니크라의 춤, 숲 속 마왕의 궁전 등이고 제2조곡은 신부의 약탈, 잉그리드의 탄식, 아라비아의 춤, 페르 귄트의 귀향, 솔베이지의 노래이다. 게이른 몽상가 페르 귄트의 방랑과 모험으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인생과 그런 그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친 솔베이지의 이야기를 그려낸 <페르 귄트>는 노르웨이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한 희곡 작품이다. 이의 시극 공연을 위해 작곡된 부수음악은 드라마의 전개와 함께 이어지다가 끝을 맺는다. 하지만 그중 8곡을 발췌해서 편곡하고 재구성한 모음곡은 스토리에 구애받지 않는 하나의 독립된 음악 작품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제1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 제1 곡 아침의 기분 (Morning Mood) 원래 연극에서는 4막의 전주곡인데 페르귄트가 모로토 해안애 도착했을 때 맞이한 아침 풍경과 그 기분을 묘사한 것이다. 플루트에 의해 펼쳐지는 목자적인 선율은 한 번만 들어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Grieg: Peer Gynt Suite No.1, Op.46 - 1. Morning Mood

제2 모음곡 중 "솔베이지이 노래"

  •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는 전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본래 성악곡이지만 모음곡에서는 기악곡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 곡은 독립된 가곡처럼 불려지기도 하고 다양한 편성에 의해 연주된다. 페르귄트를 향한 순수하고도 간절한 사랑을 녹여낸 노래는 기품이 있으면서도 애절한데, 멜로디는 노르웨이의 민요에서 영향을 받았다.
" 그 겨울 지나 봄이 가고 봄이 또 가고 여름 또한 가면 한 해가 저무네 / 또 한 해가 저무네. 그래도 난 안다네 당신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약속한 대로 나를 당신은 찾아오리 / 신께서 보살피리니 홀로 방황하는 당신을, 홀로 방황하는 당신을 / 신께서 힘을 주리니 보화 앞에 무릎 꿇은 당신에게, 보좌 앞에 무릎 꿇은 당신에게 / 당신이 지금 하늘에서 나를 기다리더라도, 하늘에서 나를 기다리더라도
우린 다시 만나 사랑하고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


- "솔베이지 노래"의 가사

솔베이지의 바람대로 페르 귄트는 돌아온다. 하지만 생애 끝자락에 병들고 지친 몸으로 돌아온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의 무릎에 누워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 솔베이지도 노래를 부르며 그를 따라간다.

grieg peer gynt suite no.2 op.55 - 4. solveig's song

* 가곡 버전

Sissel Kyrkjebø - Solveigs Song


*오늘의 포스팅은 도서 [열려라, 클래식] 이헌석 지음과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오늘 부슬부슬 오는 빗소리에 페르귄트의 아침 음악이 떠올라 포스팅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하루 종일 페르귄트와 함께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ㅎㅎ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은 플래시몹 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되었는데요, 한번 즐겨보시라는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

빗길 안전 운행하시고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덴마크 지하철에서 실제 있었던 플래시몹 그리그 페르귄트의 제1모음곡 중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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