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천리포 수목원에 들렸다. 지나가는 길에 들리기엔 너무 과분했던, 난생 처음보는 자연을 담은 수목원. 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은 처음 본 것 같다. 천리포 수목원은 한국 최초의 사립 수목원으로서 설립자 민병갈 박사께서 6.25 전쟁 후에 사재를 들여 매입한 천리로 해안 토지에 16,0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심고 일평생 관리하셨다고 한다. 특히 수목원의 비전 중에 정원 문화 보급및 확산에 많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며 식물자원의 특성화 연구와 한국 토종 식물의 보전과 종다양성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나주에서 출생한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설립자는 식물 전문가도 아니셨다. 오로지 식물에 대한 열정과 노력, 헌신으로 살아있는 생명은 다 어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