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가을 클래식, 차이코프스키 & 피아졸라 의 <사계> "가을"

아타카_attacca 2022. 8. 29. 02:37
반응형

안녕하세요, 아타카입니다 :)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목디스크가 심해져서 한동안 PC나 핸드폰을 가까이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 치료와 열심히 스트레칭도 하고 자세도 신경을 쓰고 하니 조금은 나아졌어요. 거북목은 폼롤러가 구세주입니다! 👍

깊어진 하늘과 알싸한 찬기운을 품은 바람을 맞으며 가을로 성큼 들어와 버린 느낌입니다. 오늘은 가을과 잘 어울릴 것 같은 클래식과 탱고의 곡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클래식 곡에서 <사계>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 비발디의 사계를 떠올리실 텐데요, 오늘은 사계절을 담은 서로 다른 작곡가의 두 곡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그럼 함께 즐겨보실까요?❤


Pyotr Ilich Tchaikivsky 1840-1893 러시아 / 사진출처 flickr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Ilich Tchaikivsky 1840 - 1893

차이콥스키(국립어원정식표기이지만 차이코프스키로 작성하였습니다.)는 러시아가 낳은 최대의 작곡가이며 비독일어권 작곡가 중에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인기 작곡가 이기도 하다. 그는 서구적 양식에 러시아적인 정서와 정신을 투영시켜 완벽한 음악을 창출해 냈던 음악가다. 그는 러시아적인 정서를 전 세계 인류의 감성으로 승화시키는 데도 성공하였는데, 바로 이 점이 오늘날 그가 전 세계적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다. 유달리 예민한 성격의 차이코프스키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혼란한 상태에 있었고 동성애적인 성향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이러한 약점을 무시하고 1877년 37살의 늦은 나이에 결혼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결국 신경쇠약에 걸린 그는 자살을 기도하게 되었고 겨우 목숨은 건졌으나 아내와 정상적인 경혼 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었다. 그는 아내와 가족들과 이별을 하고 혼자 지내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잊기 위해 음악에 혼심의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차이코프스키는 <비창>을 통해 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사망하고 말았다. 사인은 자살이라 하지만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Tchaikovsky , The Seasons, Op.37 앨범자켓 / 사진출처 Flickr

사계 Op.37 The Seasons Op.37 (1875-1876)

차이코프스키(차이콥스키)가 작곡한 '12개의 성격적 소품(character piece)'라는 부제가 붙은 피아노 소품집.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러시아 시를 제재로 해서 곡을 완성했다. 1875년 11월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던 차이코프스키는 상드페르부르크에서 발행되는 음악잡지 <누벨 리스트 Nouvelist>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던 니콜라이 베르나르드로부터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 즉 , 1월부터 12월까지 그 달에 어울리는 시를 미리 제공할 테니 그것을 소재로 해서 매달 자유로운 형식의 피아노 소품 한 곡씩을 작곡해달라는 것이었으며, 이 연작들은 권말부록식으로 잡지에 싣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1875년 12월호(통원 12호)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홍보 문구가 크게 실렸다.

유명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본지를 위해 작곡한 피아노 작품 전곡 시리즈를 기고하겠다고 편집자에게 약속하다. 작품의 성격은 완전히 곡의 제목들과 일치하며, 각 작품은 각 제목에 해당하는 달 잡지에 게재될 것이다.

차이코프스키는 기분 좋게 곡 작업을 했는데, 종종 지인들에게 팬케이크를 만들듯 작곡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진다. 작곡 기간은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초연된 직후 시작되어, 첫 발레 <백조의 호수> 완성하는 동한 계속되었으며, 가장 유명한 곡은 1월의 <난롯가에서>, 6월의 <뱃노래>, 10월의 <가을의 노래>이다.

10월, 가을의 노래 (Autumn Song)

가을, 우리의 불쌍한 정원 가득 우수수 떨어진다.
노래진 낙엽이 바람과 날아다닌다.

-알렉세이 톨스토이 ( 러시아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

Tchaikovsky - The Seasons: October ("Autumn Song") - Vladimir Tropp

+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연주 / 차이콥스키 사계 "10월, 가을의 노래"

Tchaikovsky: The Seasons, Op. 37a, TH 135 - X. October - Autumn Song (Arr. for Cello and Piano...

Astor Piazzolla 1921-1992 / 사진출처 flickr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1921-1992

아르헨티나의 탱고 클래식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춤곡이었던 탱고 음악에 재즈, 클래식, 팝 등 다른 장르 음악들의 영향을 대폭 반영한 누에보 탱고(Nuevo Tango)를 내세워 춤곡이 아닌 감상용 음악, 순수 음악으로 발전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대중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서의 탱고 대부분은 피아졸라가 작곡한 것이거나 그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은 것들이다. 특히 클래식을 탱고와 재즈에 접목해 새로운 접근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쉽게 말해서 19세기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왈츠를 통해서 해낸 일을 피아졸라는 20세기에 탱고를 통해 해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리베르탱고, 김연아의 2013-14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유명한 아디오스 노니노, 반도네온을 사용하지 않은 첼로 곡인 오블리비언(망각), 신비한 푸가, 사계(four seasons)등이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그의 고향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구의 사계절을 표현한 작품으로 비발디의 사계와 비교되기도 한다. 비발디의 사계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모음곡으로 작곡된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기에 작곡된 독자적인 작품들이다. 처음 1965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름"을 작곡하고 난 후 "가을"을, 그리고 "겨울", "봄"의 순서로 1970년까지 각기 따로 작곡되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곡을 모아 자신이 이끄는 5중주단이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며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4계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사계 중 가을은 매미라는 뜻의 '치차라 Chicharra'라는 탱고 음악 속 바이올린 테크닉을 이용해 음향 효과를 사용하며 시작된다.

Astor Piazzolla - Four Seasons (Autumn)

*오늘의 포스팅은 도서 [열려라, 클래식]과 두산 백과, 유튜브에서 발췌, 참조하였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머릿속에 단 두곡이 떠올랐을 뿐인데 왜 이리 하고 싶은 말이 많을까요?😭 차이콥스키와 피아졸라 모두 하나의 포스팅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작곡가이지만 가을을 담은 두 곡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을 전해보았습니다. 클래식이 어색하심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들여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아이유의 "밤 편지"를 전해드려 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바이올린리스트 레이 첸(Ray chen)의 연주가 마음에 드시길 바라며...
평안한 밤 보내세요❤

IU (아이유) - Through the Night (밤편지) VIOLIN & PIANO arr. Ray Chen & Julio Elizalde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