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19세기 교향시, 스메타나 "나의 조국"중 몰다우(블타나)

아타카_attacca 2022. 8.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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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타카 입니다 :)

 

예술사를 보면 19세기처럼 여러 형태의 예술들이 문학적인 교류와 통합을 이루었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문학, 미술, 음악등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발전했고, 시인, 화가, 작곡가들은 같은 주제에 흥미를 가졌다면 자주 소통하고 만남을 통해 공통 관심사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시대에서 음악은 소수의 특정한 후원자들만 위하여 봉사하고 음악가들은 일종의 고용인 신분이었지만 19세기에 와서는 예술가들은 일종의 문학적 영웅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주요 작곡가들은 일반적으로 많은 교육을 받았으며 다양한 예술 매체에 고루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었죠. 슈베르트는 가난에 찌든 생애의 대부분을 시인들과 함께 보냈고, 쇼팽은 소설가와, 리스트는 작가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베를리오즈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너무도 사랑하여 그 당시의 세익스피어 연극의 주연 여배우와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19세기에 발전했던 음악 유형 중 하나인 교향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체코 블타바(Vltava)강 / 사진출처 flickr

표제 음악

표제 음악이란 이야기식이나 서술적 묘사를 하는 음악 유형을 말하며 리스트가 자신의 교향시를 설명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고안한 말이다. 19세기의 표제 음악에서는 음악외적 프로그램이 음악의 형식 구조에 지내한 영향을 미치면서 그 음악적 제스츄어나 내용을 좌우하는 주원인이 된다. 작곡가들은 빈번히 자신들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 동기나 음악이 암시하는 감정 또는 행위를 설명하는 해설을 음악외 프로그램에 첨부했다. 

유형

  • 표제 교향곡 (Program symphonies)
  • 교향시 (Symphonic poems)
  • 음악회용 서곡 (Concert overture)
  • 연극음악(Incidental music)

이중에서 교향시가 가장 전형적인 19세기의 산물이다. 베토벤의 6번 교향곡은 19세기의 표제 교향곡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의도는 후의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채택되어 교향악적 작품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표제교향곡, 교향시

낭만주의 시대에는 비교적 적은 수의 표제교향곡이 쓰여젔다. 대신 많은 작가들은 새롭고 짤막한 형태의 곡 - 교향시,또는 음악시-으로 관심을 돌렸다. 교향시란 본질적으로 단악장으로 된 표제 교향곡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의 비교적 짧은 길이는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소품 선호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교향시는 19세기 후반의 여러 작곡가, 특히 민족주의 작곡가들이 즐겨쓰는 음악 장르가 되었다. 

 

스메타나 (1824-1884) / 사진출처 flickr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 스메타나 (Bedrich Smetana)

스메타나는 체코를 대표하는 민족주의 작곡가 이다. 스메타나는 드보르작보다 17년 먼저 태어났다. 그는 체코의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체코 민족 음악의 정체성을 세우기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체코 근대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우고 있다.

 

프란츠 리스트와의 인연

그가 프라하에 머물던 시기, 전성기를 구가하던 프란츠 리스트도 프라하에 방문했다.이때 연주를 들은 스메타나는 큰 감동을 받으며 리스트와 인연을 맺게 되고 자신의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를 소개해 달라는 스메타나의 당찬 제의를 리스트가 흔쾌히 들어주며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 스메타나는 프라하에 음악학교를 설립할때 도 리스트가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그며 그는 평생 리스트를 음악인으로 존경했다고 한다. 

 

체코의 볼타바강은 독일어로 몰다우강으로 불리운다. / 사진출처 flickr

스메타나의 교향시 < 나의 조국 >

스메타나가 살아가던 당시 체코는 오스트리아의 재배를 받고 있었다. 국민들은 조국과 모국어를 잃은 채 살아가고, 음악가들 역시 지배국의 눈치를 보며 마음껏 활동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스메타나는 혁명을 온 몸으로 겪으며 조국과 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국민 의용군에 가담해 <국민 의용군 행직곡>을 작곡하는가 하면 ,<자유의 노래>를 작곡해 억압에 지신 국민을 격려하며 본격적으로 민족주의 작곡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50세를 앞둔 무렵, 스메타나에게 큰 위기가 찾아온다. 청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곧 그 한계에 직면할 것을 직감한 그는 맡고 있던 지휘자 자리를 비롯한 모든 직책을 내려 놓고 작곡에만 집중한다. 1874년, 정확히 50세가 되던 해부터 그는 스메타나 민족 음악의 결정체라 불리는 <나의 조국>을 작곡하기 시작한다. 나의 조국 중 두번째 블타바를 작곡할 때는 완전히 귀가 들리지 않은 상태였다. 

 

체코의 블타바(몰다우)강 / 사진출처 flickr

교향시 < 나의 조국>은 체코의 자연과 전설, 그리고 역사등을 찬미한 6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가장 유평한 곡이 두번째인 "블타바(몰다우)"이다 블타바는 체코 남부의 한 산맥에서 발원해 북부로 흐르는 수토 프라하를 지나 독일을 향해 흐르틑 총 길이 430km의 거대한 강이다.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체코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강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몰다우'는 체코를 지배했던 오스트리아가 사용했던 독일어 이다.

 

이 곡은 작은 두 샘에서 발원해 차가운 강과 따뜻한 강의 두 줄기가 하나로 모여 숲과 관목을 지나 농부의 결혼식, 밤에 달빛을 받으며 춤을 추는 인어들의 원무, 주변에 바위가 있는 가운데 솟은 성과 궁전, 그리고 폐허를 지나는 블타바 강의 흐름을 나타냈다.

블타바는 성 요한의 급류에서 소용돌이치다 프라하를 향해 잔잔히 흘러들어가며 비세흐라트 성을 지나 엘베 강과 합류해 장엄하게 사라진다.


-스메타나

BEDŘICH SMETANA - VLTAVA / 출처 유튜브

 

 

*오늘의 포스팅은 도서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와 [다정한클래식]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오늘도 긴 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엄한 물줄기를 표현하는 스메타나의 몰다우, 아니 블타나의 도입부 정도만이라도 한번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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