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소나타와 푸카 그리고 서곡

아타카_attacca 2022. 4. 1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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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성악적 뿌리로부터 기악 음악이 점진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은 소나타에서 잘 드러난다. 바로크 소나타는 "연주되는 노래" 즉 르네상스의 기악적 노래인 칸쪼네로 더 멀리 가면 프랑스 세속 노래인 샹송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처음 칸쪼네는 샹송의 대위법적 짜임새를 단순히 모방하였다. 원래 이탈리아어인 <소나타>는 기악곡이라는 뜻으로 성악곡 칸타타와 대비되는 용어이다. 다성 음악적 초기 칸쪼네는 10개 이상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이 부분들은 주제적 연관이 없이 다양한 길이나 음악적 양식을 가졌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대조되는 양식으로 짜여 있었는데 주로 길이가 긴 모방 대위적인 단락이 짧은 화성적인 단락과 교대되었다. 바로크의 새로운 모노디 양식의 영향으로 칸쪼네는 성부 수가 줄어들었고 또한 각 단락이 독자적인 성격을 갖게 되면서 길이가 길어졌고 작품 수도 줄어들었다. 이것이 더 이상 칸쪼네가 아닌 다악장 규모의 성격을 갖게 되고 소나타라는 용어로 지칭되었다. 소나타라는 용어는 처음에 각 성부를 한 사람의 주자가 연주하는 기악 앙상블 음악을 의미하였다. 그 대표적인 것이 "트리오 소나타"인데 일반적으로 그 이름과는 달리 4명의 악기 주자가 연주한다.(2명의 독주자, 건반악기 주자, 그리고 첼로나 바순 같이 베이스를 보강하는 선율 악기 주자)

독주 악기에 계속 저음 반주가 붙는 소나타는 1700년 이후에 대중화되었고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도 나타났다. 독주 악기 클라비어를 위한 소나타는 1690년 경에 독일의 쿠나우에 의해 소개되었다. 소나타는 트리오 소나타와 독주 소나타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셋 또는 그 이상의 악기에 계족 저음을 포함한 형태로도 작곡되었다. 소나타의 초기 발전에 공헌한 작곡가들은 소나타를 그 음악적 내용이다 연주회장의 차이에 따라 두 가지 형태, 즉 "교회 소나타"와 "실내 소나타"로 그 성격을 구분하여 출판하였다. 교회 소나타는 느림과 빠름이 교대하는 4악장으로 구성되었고 미사의 특정 부분에서 연주되었다. 

실내 소나타는 서주적 악장에다가 셋 또는 네 개의 춤곡이 붙여진 곡으로 역시 느림과 빠름이 교대되는 춤 모음곡인데 당시 "실내의"라는 의미는 각 성부에 독주자가 연주하는 실내악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궁정이나 학술 모임에 따른 사적 연주회의 (교회나 극장과 관련된 음악이 아닌) 음악을 뜻하였다. "실내의" 음악이 자연히 공공 회장보다는 개인의 가정에서 연주되어서 작은 규모의 앙상블이 쓰이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실내악적 의미가 적용되었다. 이 두 부류의 소나타는 17세기 후반에 크게 유행하였고 대부분의 이탈리아 작곡가들에 의해 작곡되었다. 바로크 말기에는 독주 소나타가 더욱 대중화되어 18세기 후반의 독주와 이중주 소나타로의 변천 과정을 보여준다. 또 소나타는 교향곡, 현악 사중주 등을 포함한 다른 장르의 출발점이 되었다.

푸가

푸가는 모방 대위적 형식의 가장 완숙한 형태로 17세기 말의 리체르카레를 대치한 것이다. 리체르카레는 르네상스 성악곡 모테트를 기악곡으로 편곡한 것인데 모테트처럼 모방의 짜임새를 가졌다. 대부분의 리체르카레는 단락으로 구분되지 않고 지속적 모방을 하는 중간 정도의 길이를 갖는 곡이었다. 모테트의 짜임새를 따라 다주제적인 것도 있지만 단일 주제를 가졌던 많은 오르간 리체르카레가 푸가로 발전된다. 푸가는 장단조 체계가 확립되고 나서야 완성된다. 추가의 기본은 주제라고 부르는 한 선율에 있는데 이 선율이 한 성부에 처음에 주어진 조에서 제시되고 이어서 다른 성부들이 그것을 딸림 조나 으뜸 조로 모방하며 제시한다. 주제 제시에 이어서 확대나 축소의 기법, 밀착 진행의 사용은 흔한 것이다. 성부들이 주제를 제시하는 부분은 주제와 상관없는 에피소드라는 부분에 의해 분리되기도 한다. 이 에피소드는 그 자료가 주제에서 오거나 음계형으로 장식된 한 동기로부터 만들어진다. 푸가의 기본적인 형식은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 부분 즉 주제 제시와 에피소트의 교대이다. 푸가 중간 부분의 주제 제시는 전조라는 방식을 취해 다른 조로 나타나기도 한다.

서곡

서곡은 일반적으로 오페라나 칸타타 같은 성악 작품에서 서주나 간주로 들어간 관현악곡을 의미한다. 몬테 베르티는 그의 오페라 "오르페오"에서 토카타라는 이름으로 서곡을 썼고 롯시도 그의 관현악 모음곡에 신포니아라는 이름의 서곡을 사용하였다. 17세기를 통해 서곡은 뚜렷한 작곡 형식으로 하나는 이탈리아에 다른 하나는 프랑스에 각기 나타났다. 프랑스 서곡 "우베르뛰르"는 주로 륄리의 창조물로써 그의 발레 "알시 디아느"(1658)에 처음 사용되었다. 프랑스 서곡은 2 부분 형식으로 각기 반복된다. 첫 부분은 느리고 화성적이며 장엄한 양식을 갖고 붙점 리듬이 많이 사용된다. 두 번째 부분은 빠르게 진행하는 모방 대위적 양식을 갖는데 끝에 가서 첫 부분의 양식으로 돌아가 그 주제나 리듬을 반복하기도 한다. 후기 작품에는 이 마지막 종결 부분이 세 번째 부분으로 확장되기도 하였다. 

이탈리아 서곡

"신포니아"의 발전은 도메니코의 아버지 알렉산드로 사크를라티에 의해 주로 이루어졌다. 이 서곡은 빠름-느림-빠름의 3 부분 형식을 가진다. 그 첫 부분은 모방 대위 짜임새를 갖고 있고 두 번째나 세 번째는 좀 더 단순한 화성적 짜임새를 갖는다. 세 부분으로 된 이 이탈리아 서곡은 고전 심포니의 원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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