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바로크시대의 기악 음악

아타카_attacca 2022. 4.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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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악 음악의 대두

이탈리아는 17세기 초에 중요한 음악적 발전을 이룩했다. 가사의 명료성과 표현성을 강조하는 극장 양식과 모노디도 이탈리아에서 나왔고 불협 화음의 증가된 사용과 대위법의 거부도 거기에서 나왔다. 프랑스의 영향도 이탈리아만큼 중요해진 17세기 후반에는 극장 양식의 발전이 완결되고 장단조가 확립되었고 불협화음은 어느 정도 감소되었다. 감정 이론은 프랑스의 논리성과 조직성 덕분에 지성화 되었지만 그 시대 초기에 정비된 규칙과 표준은 철저히 받아들여졌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영향이 다른 나라, 특히 독일에도 나타났다. 바로크 초기의 이탈리아의 극장 양식이 세련되면서 극도의 실험이 지나가고 기악 음악이 성악 음악의 기나긴 종속에서 빠져나오게 되면서 대위법이 되살아나 활발히 전재되었다. 17세기 말에는 기악 음악이 질적인 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 성악 음악만큼 중요해졌다. 이 기악음악의 발전은 바로크 포기의 작곡가들이 후대에 미친 영향 중 가장 지대한 것이다. 그들은 르네상스로부터 전해받은 기악적 유산을 성숙시키기도 하였지만 새로운 종류의 기악 작품들을 개척하여 완성시키기도 하였다. 르네상스 시대로부터 연주되어 왔던 기악음악으로는 네 가지의 주요 종류, 즉 춤 반주를 위한 또는 감상용으로 양식화된 춤곡 형식, 변주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형식, 즉흥적인 형식, 모방 대위적 형식 등이 있다. <춤모 음곡>이라는 장르는 처음 춤 리듬에 의한 고들을 짝지어 놓는 르네상스 관습에서부터 서로 긴밀한 유기체가 되도록 여러 곡을 결합시켜 가는 과정을 통해 그 순서가 일정하게 정형화되었다. 모방 대위적 짜임새의 기악곡이었던 리체르카레와 칸쪼나는 르네상스 성악곡 모테트와 샹송을 기악곡으로 편곡하면서 발전된 것들이다. 이 두 종류는 각기 <푸가>와 <소나타>라는 기악 장르로 발전된다. 변주와 즉흥연주는 르네상스 때부터 성악과 기악을 막론하고 적용되던 일반적 관습이었다. 이러한 관습이 몇 개의 기악 장르에 정착되면서 즉흥 연주는 르네상스 때부터 성악과 기악을 막론하고 적용되던 일반적 관습이었다. 이러한 관습이 몇 개의 기악 장르에 정착되면서 즉흥 연주는 토카타, 판타지아, 파르티타, 프렐류드 등의 이름으로 정형화되고, 변주는 파사칼리아, 샤콘느, 주제와 변주 등 주어진 선율이나 화성에 기초하는 곡들로 정착된다. 이 기악 음악들을 연주하는 매체들은 주로 오르간, 하프시코드, 클라비코드 등의 건반악기와 바이올린 등의 현악기이고 또한 크고 작은 규모의 앙상블이다. 바로크가 애호했던 기악 앙상블은 두 독주 악기와 계속 저음 악기들이 연주하는 트리오(trio texture)이다. 오페라와 관현 되어 자란 관현악 오케스트라(sinfonie)도 협주곡(concerto)이라는 지극히 바로크적인 기악 합주 장르를 생산하였다.

악기와 오케스트라

1600년경에는 작곡가가 자신의 작품에 구체적인 악기를 규정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1750년 경에는 대부분의 작곡가가 구체적인 악기 구성을 제시하였다. 그 두 시점의 중간에는 다양한 악기의 사용에 대한 실험과 새로운 음악적 사고들로 점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바로크 시대에 와서 르네상스의 악기들이 개선되어 쓰이기도 하였지만 다른 새로운 악기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북이탈리아에서 개발된 바이올린은 넓은 음역과 다양한 다이내믹스의 가능성을 갖고 있어서 바로크 정신의 완벽한 매개체가 되었다. 바로크 시대에 제작된 몇 개의 바이올린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악기로 간주된다.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나 아마티 일가의 이름을 가진 바이올린은 수억 원을 호가하고 세계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아끼는 소유물이 되고 있다. 바이올린과 같이 오르간도 바로크 취향에 맞았다. 오르간은 훌륭한 음향, 넓은 음역, 다이내믹스 대비에 있어서 큰 역량을 갖고 있었다. 몇 세기 동안 작곡가들이 오르간을 위한 음악을 썼지만 완전한 한 벌의 페달을 장착한 곡일 오르간에 의해 그 장르는 절정에 도달하였다. 오르간은 제작하기가 비쌌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교회의 공공의 악기였고 그래서 대부분 교회음악과 관련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다른 중요한 건반 악기는 하프시코드와 클라비코드이었다. 하프시코드는 발현 악기로 오르간처럼 음을 지속시킬 수는 없으나 그 시대의 음악에 맞는 정확성과 화려함(꾸밈음과 테크닉)을 보유하였다. 프랑스에서도 하프시코드. 즉 클라브생(clavecin)은 대중적인 독주 악기였던 류트를 대체하였고 독일의 하프시코드는 푸가와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작품 형대를 위해 애용되었다. 클라비코드는 타현 악기인 현대 피아노의 전신으로 하프시코드보다는 음량이 적어 실내 음악에 주로 사용되었다. 다른 일반적인 악기들도 이 시기에 현대적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는데, 이들은 비올라, 첼로, 플루트, 오보에, 바순, 트럼펫, 호른, 트롬본이다. 17세기에 기악 음악이 성악 음악과 동등한 위치로 끌어올려진 것은 부분적으로 악기의 기술적인 개선에 의해 가능하게 되었지만 또한 감정을 자극하고자 하는 바로크의 새로운 이상에 의해서 조장되었다. 감정적 표현에의 추구는 다양한 악기가 가진 가능성에 대한 자각을 유발하였고, 각 악기가 각자의 특징적인 소리, 음색, 음역,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어떤 목적이나 분위기에는 어떤 한 악기가 다른 악기보다 더 적합할 수 있기 때문에 17세기에는 작곡가들이 각 성부에 구체적인 악기를 지정한 음악을 쓰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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