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의 대화법

수국, 한여름의 꽃

아타카_attacca 2022. 7. 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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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카페 빈타이 고사점


뜨거운 여름, 수국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름 초반에 비가 많이 와서 꽃이 잘 필까 걱정했는데 수국은 이름답게 물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전주의 객사길 골목 안에는 작은 한옥을 개조해 작은 정원을 품고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케이크와 커피가 아주 맛있는 카페지만 저는 정원에 핀 커다란 수국을 만나기 위해 여름이면 꼭 들려보는 카페예요.😊
수국도 가정에서나 집 정원에서 가꾸기 좋은 식물이라고 하는데 한번 알아볼까요?


수국 / 사진출처 flickr

수국 Hydangea macrophylla

수국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완성한다. 수국의 학명은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이라는 뜻이며 macrophylla는 "아주 작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은 꽃들이 많이 모인, 물을 아주 좋아하는 꽃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국은 물을 엄청 좋아하는 식물이다. 특히 꽃이 피어있는 동안 물이 부족하면 꽃이 금방 지거나 말라 버릴 수 있으니 물 주기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수국은 물을 많이 먹는 만큼 증산작용이 아주 활발하여 가습효과에 탁월한 식물이다.

  • 난이도 - 상
  • 빛 - 양지+반양지
  • 물주기 - 분무 Good , 물 주기 자주
  • 비료 - 봄, 여름, 가을
  • 개화시기 - 6~8월
  • 최적 온도 - 10~25도
  • 최저온도 - 영하 15도
화분에 담긴 수국 / 사진출처 flickr

재배 포인트

  1. 물은 겉흙이 마르면 화분 구멍으로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특히 꽃이 피었을 때는 물 주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3.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있어 화단에 심어 기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재배종의 경우는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하고 심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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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Tip

수국이 피었다 지면 바로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다음 해에 필 꽃눈이 10월~11월경에 생겨나기 때문이다. 다음 해에는 이번 해에 꽃이 피지 않은 가지에서 꽃이 피므로 가지치기를 할 때에는 꽃이 피었던 가지만 잘라 내는 것이 좋다.

붉은 색 수국 / flickr

리트머스지 역할을 하는 수국

수국의 꽃 색깔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변화하는 리트머스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산성 토양에는 파란색, 염기성 토양에서는 분홍색을 띤다. 또한 토양의 비료 성분에 따라 꽃 색갈이 달라지는데 질소 성분이 적으면 붉은색, 질소 성분이 많고 칼륨(칼리) 성분이 적으면 꽃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수국은 "변덕"과 "진심"이라는 양면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국의 꽃 색깔이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달라지는 특징 때문에 이러한 꽃말이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수국은 사시사철 볼 수 있지만 원래 수국이 피는 6~8월에는 값도 저렴하고 풍성하다고 하니 가까운 분에게 '진심'을 전하는 따뜻한 어느 날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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