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의 대화법

황기, 임금님이 먹었던 긴 뿌리

아타카_attacca 2022. 7. 1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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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심의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아타카입니다 :)
내일은 2022년 삼복의 첫 복, 초복입니다.
이 시기는 소서(小書)와 대서(大書) 사이 기간으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럼 그동안의 더위는 대체 무엇인가요? 😨

여름의 더위로 잃은 기력을 보강하기 위해 삼계탕을 많이 드시게 되는데요, 며칠 전 저희집에서도 황기와 마늘 정도만 넣어 푹 삶은 황기백숙으로 기력을 보강했습니다.

아직 삼이나 대추 향에 거부감을 가지는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황기만으로도 건강을 보강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한 식물인 것 같습니다. ^^

그럼 원기를 회복하고 더위를 이겨내는 힘을 나게 해주는 황기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황기 뿌리 / 사진출처 flickr

황기 Astragalus menbranaceus

  • 콩과 황기속 여러해살이 식물로 몽골, 중국 북부에서 자생
  • 키 : 40~100센티미터
  • 꽃피는 시기 : 7~8월
  • 특징 : 산지의 바위틈에서 주로 자생하고 가을에 수확한다.
  • 한방에서는 노두와 잔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한약재의 황기라 한다.

황기의 세밀화 1950 / 사진출처 flickr

황기의 역사

황기는 2,000년전부터 체력을 증강하는 약으로 먹었던 동양 허브다. 임금 황(皇), 늙을 기(耆), 그 이름의 한자 그대로 황기는 임금들이 먹던 보약초로 중국 의학에서는 중요한 강장제로 여겨져 왔다. 중국 최초의 전통 약물학서 [신농본초경]에는 건강을 보호해 주는 에너지와 기를 북돋아주는 황기가 피로와 면역력을 키워 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허약한 체질에 처방하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에도 황기가 들어간다. 치료해야 할 증상에 따라 황기를 다른 허브와 혼합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지황, 인삼, 당귀, 감초 등과 함께 황기 뿌리를 넣어 만드는 십전대보탕이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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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의 열매 / 사진출처 flickr

학명의 유래

속명 '아스크라갈루스(Astragalus)'는 '복사뼈(Ankle-bone)'라는 뜻으로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그리스인들은 동물의 복사뼈를 주사위로 사용했는데 황기의 씨앗 꼬투리를 건조하면 주사위를 굴릴 때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몽골과 중국 북서쪽 산간 지역, 평야, 초원 등에서 자생하는데, 특히 몽골 쪽에서 자라는 황기의 품질이 제일 좋다.

황기의 꽃 / 사진 출처 flickr

식물로서의 황기

황기의 크기는 길게는 1미터까지 자라는데 수확기까지 계속 꽃이 피는 무한 화서다. 한 꽃대에 나비 모양의 엷은 노란색 꽃이 10~20송이 정도 핀다. 꽃 하나는 암술 1개와 수술 10개가 있는데 구기자와 마찬가지로 나비와 꿀벌의 힘이 필요한 자가 불화 합성, 즉 스스로 수정을 못하는 식물이다. 황기는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씨앗이 딱딱하고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기 전 씨앗을 사포로 문질러 하루정도 물에 담가 두었다가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햇빛이 잘 들어오고 물이 잘 빠지며 약알칼리성을 띈 모래흙에서 잘 자란다.

황기의 잎 /  사진출처 flickr

황기의 효능과 복용법

신경 흥분을 조정하는 감마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황기를 꾸준히 먹으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높인다. 전통적으로 황기가 사용되었던 질환은 만성피로, 식욕상실, 빈혈, 상처 회복, 알레르기, 자궁출혈, 자궁 탈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소아 보약인 황기 건중탕, 수술 후 노인 등의 강장제인 보중익기탕 등에 황기가 포함된다. 황기는 장시간 복용해도 인체에 무해하며 다른 허브와 섞어 뜨거운 물에 우려내거나, 물 1리터에 황기 뿌리 6 티스푼 정도를 넣고 허브티로 끓여서 꾸준히 마셔도 좋다. 건조한 황기 분말을 매일 요리에 넣어 먹어도 된다.

* 오늘 포스팅은 책 [올 댓 허브] 박선영 글.그림 에서 참조하였습니다.


초복을 맞아
오늘은 황기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진하게 황기백숙을 끓여먹고
남은 황기는 연하게 차로 끓여 마시며
가족 모두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이상으로 황기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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