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

오페라에 관하여, 소프라노

아타카_attacca 2022. 6. 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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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는 모든 음악 작품들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호화찬란한 유형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대규모의 오락이다. 음악과 연극의 결합체로서의 오페라는 오케스트라, 독창자들, 합창의 모든 자원을 모두 활용하며 때때로 발레까지도 곁들여진다. 여러 다른 매체들의 혼합체로서의 오페라는 다양한 수준의 관객들에게 고루 어필한다.

오페라 무대 (사진출처 flickr)

오페라의 독특한 속성

 오페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청중은 오페라라는 음악 장르의 특수성에서 야기된 오페라만의 음악적 전달 방식과 오케스트라가 포함된 무대장치 및 배경음악 설정 등 각각의 예술형태마다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수용방식들을 이해한다면 흔히 일어나는 부자연적인 사건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죽음에 임박한 여인이 침상에서 큰소리로 노래 부르는 것은 분명히 부자연스러운데 이런 류의 행동은 연극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오페라에서는 가능하다.

대사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대사의 거의 대부분은 노래(아리아와 합창)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페라와 연극을 구별하는 여러 사항 중의 하나이다. 연극에서 작가는 줄거리의 복잡성을 들어내거나 인물을 발전시키거나 모든 차원에서의 연기를 묘사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지만 오페라에서는 음악이 주요 표현할 수단이므로 줄거리나 배역들은 빈번하게 압축되거나 양식화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오페라 대사는 짧고 단편적인 것이 보통이다. 

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 (사진출처 flickr)

음악

 음악적 매체로서의 오페라는 일상적인 연극의 차원을 초월하는 표현적 깊이를 추구할 수 있다. 음악은 줄거리와 배역들과 그들의 감정을 강력하게 표출시킬 수 있으므로 단편적인 대사를 보충할 수 있다. 말로 하는 사랑의 고백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오페라의 탁원한 사랑의 아리아에 비길 수 없으며 말만으로는 음악이 나타내는 공포와 서스펜스의 위력을 따라갈 수 없다.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오페라의 감동은 음악이 주는 강력한 표현력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오페라 무대 앞 오케스트라의 자리 (사진출처 filckr)

음색과 배역에 따라 구분되는 소프라노의 유형

 오페라의 여주인공은 거의 항상 최고 성부인 소프라노이다. 소프라노의 유형에는 음색이나 스타일에 따라 가벼우며 서정적인 소프라노(청순가련형이나 비련의 여주인공)에서부터 충실한 음량을 자랑하는 극적인 소프라노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유형에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Coloratura Soprano)인데 이것은 고음과 트릴, 아르페지오를 포함한 여러 장식음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기교적이고 과시적인 소프라노 유형을 말한다. 콜로라투라는 '채색한', '색을 입힌'의 뜻인 Color에서 유래된 음악 용어이다.

대표적인 배역에는 희극 배역으로는 오펜바흐 [호프만 이야기]의 기계적 인형 올림피아와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이 있으며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배역에는 베르디 [나부코]의 아비가일레 역 등이 있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사진출처 fil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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