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타카입니다 :)
폭풍과도 같았던 일주일을 보내고 아이와 함께 방학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태풍이 온다고 하네요.😅
겨우겨우 싹이 난 바질과 물꽂이 한 친구들의 삽목 등등 베란다 친구들에게 해주어야 할 일들을 못해 마음이 초조했는데 따님 감독(?)하에 미뤄두었던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따님이 식목일 기념행사를 위해 씨앗을 준비해 오라 해서 "토마토"씨앗을 가져가 싹을 내어 가져왔는데 자라면 자랄수록 너무 익숙한 "봉숭아"의 모습이었죠. "누구냐 넌!!!ㅠㅠ"
지령 1. 아래에 깔려 겨우 숨만 쉬고 있던 토마토를 구출하라.😎
처음 왔을 때 정체를 숨기고 잠입한 모습.
지령 2. 겨우 버티고 있는 바질 싹을 독립시켜라. 😅
바질 씨앗 발아 경험담
- 바질 씨앗 발아는 키친타월에 물을 자박하게 넣고 씨앗을 뿌린 후 위에 키친타월을 덮어줍니다.
-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분무질을 해주며 약 일주일 정도 발아를 지켜봅니다.
- 뿌리가 난 바질 싹을 핀셋 등으로 집어서 심어주시면 됩니다. 발아는 꽤 되었는데 뭉텅이로 심었더니 그사이에서도 도태되는 아이들이 생기더라고요😥
지령 3. 물꽂이 친구들을 입주시켜라. 😎
가지치기를 하면서 남는 가지들을 물꽂이를 하면 뿌리가 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물꽂이로만 키우면 영양분이 부족해서 늦 자라거나 죽고 말기 때문에 상토+배양토 흙으로 입주시켜주기로 했어요. 애플민트는 아직 뿌리가 덜 자라서 이번에는 입주시키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동반 식물
동반 식물은 함께 심으면 양쪽 또는 한쪽에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로, 옛날 조상들이 텃밭에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꽃, 약초 등을 섞어 심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비료를 주고, 일자로 고랑을 파 비닐을 덮어 단순한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배치와 모양으로 텃밭을 가꾸어 보기에도 좋고 식물들끼리의 상호 작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동반 식물의 기능에는 크게 생육 촉진, 해충 해 방지와 상호 의존으로 기능이 나누어지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식물들끼리의 좋은 영향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로운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어떤 식물은 서로 영양분을 둔 경쟁관계일 수 도 있습니다.
토마토와 바질
토마토와 바질을 함께 심으면 서로 해충을 막아주고 맛도 좋아집니다. 건조한 안데스 산맥 출신인 토마토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지만 물이 풍부한 인도 지방 출신인 바질은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같은 양의 수분을 공급해도 토마토가 필요한 만큼의 수분을 가지고 남은 수분을 바질에게 양보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심는 방법
토마토와 바질을 나란히 심는 것보다 토마토 하나, 바질 하나 이렇게 순서대로 심는 편이 흙속에서 수분이 더 빠르게 옆에 있는 농작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를 키우다 보면 간혹 무르익기도 전에 열매가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그 원인이 토마토에 수분이 많이 공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마토 옆에 바질을 심는다면 남은 수분을 모조리 가져가 열매가 터져 못 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토마토는 햇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성장 방해 요소가 됩니다. 이때 토마토 옆에 바질을 골고루 심으면 햇빛 가림막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밖에 다른 동반 식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 토마토 : 바질, 고수, 딜, 당근, 로즈메리 등과 함께 키우면 생육 촉진, 해충방제, 상호의존의 효과가 있습니다. 허브류와 함께 심어 보세요. 하지만 콩류, 옥수수와는 경쟁관계입니다.
- 🌶 고추 : 바질, 토마토, 마늘, 들깨 등과 함께 키우면 생육 촉진과 해충방제의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늘, 양파, 콜라비와는 경쟁관계입니다.
- 🥬 상추 : 콩류, 완두류, 딸기, 마늘, 민트 등과 함께 키우면 생육 촉진과 해충방제의 효과가 있습니다. 양배추, 파슬리와는 경쟁관계입니다.
- 🥕 당근 : 콩류, 차이브, 고수를 함께 키우면 잘 자라고, 해충방제도 할 수 있습니다. 허브의 하나인 딜은 경쟁관계입니다.
*동반 식물에 관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블로그 '농다락'에서 옮겨왔습니다.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rda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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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업 보고
그리하여 토마토와 바질은 함께 살기 했답니다. 부디 해피엔딩이길...😆
물꽂이로 뿌리를 내린 친구들은 다음 여정을 위해 힘내기로 해요~! 꼭! 꼭!
마사토를 씻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전에 분갈이한 레몬나무는 과습 상태가 심각하여 뿌리를 말리고 새 흙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잘 적응하고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어요~ (다음 마사토는 꼭 세척마사토인걸로! ㅠㅠ)
소개) 남편 회사에서 버림받아 온 호접란입니다. ㅎㅎ 꽃 종류는 무서워요~덜덜
언제나 그렇듯 쓰다 보니 길어지는 저의 포스팅..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 첫날에 이 모든 작업을 낮동안 할 수 있게 해 준 남편과 따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남은 주말도 태풍 피해 없이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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